2013년 11월 3일 일요일
소화와 해독에 효소가 낭비된다
체내 효소의 주된 역할은 건강유지를 위한 세포 등의 복구, 소화, 해독이다.
인간의 생명활동을 관장하고 있는 체내효소가 건강유지에 좋지 못한 부분, 질병 부분, 오래된 세포나 혈구 등의 회복에 사용됨으로써 몸은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건강유지나 회복만이 아니라 음식물 소화, 유해 물질의 활성산소 해독에도 체내효소는 대량으로 사용된다.
체내효소를 소모시키는 주범, 과식
음식을 섭취할 때 영양소를 분해하거나 흡수하는 것은 아밀라아제, 펩신, 펩티다아제, 리파아제 등의 소화효소이다.
타액에 함유된 아밀라아제는 녹말질을 분해하고, 위액이나 췌장액이 함유한 펩신과 펩티다아제는 단백질을 분해하며, 담즙이 함유한 리파아제는 지방을 분해한다.
몸의 세포를 만드는 것은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이지만,
이들 영양소를 분해, 흡수하는 소화효소가 없으면 체세포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리들이 먹는 것은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을 거쳐 직장으로 보내져 항문을 통해 대변으로 배출된다.
먼저 소화는 타액에 의해 시작된다.
타액에 함유된 아밀라아제는 강한 힘으로 녹말질을 녹인다.
입안에서 잘 씹으면 타액과 섞인 음식물은 3~5초 만에 약 40 센티미터의 식도를 통해 위에 도달한다.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위산과 섞이고 염산이나 펩신에 의해 소화된다.
pH 1.5~3인 위산은 어떠한 세균, 곰팡이균도 죽일 수 있는 강한 산이다.
여기서 음식물은 강산성이 되고 염산이나 펩신으로 충분히 소화되어 위의 출구에 있는 유문이 열리면 십이지장으로 내려간다.
따라서 위는 정상적인 상태라면 강한 위산이 항상 필요하므로 위산을 묽게 하거나 없애는 약품은 절대 섭취하면 안 된다.
다만 섭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식사,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생긴 궤양 치료를 하는 경우에만 단기간(2~3주 동안)의 사용은 허용된다.
십이지장의 소화액은 답즙과 췌장액이다.
여기서는 담즙에 함유된 리파아제가 지방을 분해하고 췌장액에 함유된 펩티다아제는 탄수화물을 녹이며 트립신은 단백질을 녹인다.
대부분의 음식물은 소장에서 소화된다.
소장으로 들어간 음식물은 펩티다아제, 리파아제, 트립신 등의 소화효소와 섞이고 분해되어 작은 영양소 알갱이로 바뀐다.
이들 소화효소는 미네랄에 의해 활성화된다.
아밀라아제나 펩신은 칼슘에 의해 활성화되고, 리파아제나 펩티다아제는 아연에 의해 활성화된다.
그러므로 칼슘이나 아연이 결핍되면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미네랄을 섭취하려면 야채, 해초, 작은 물고기, 참깨 등을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을 섭취하면 자연히 소화효소가 사용된다.
즉 음식물을 먹기만 해도 체내효소는 소화효소로 소모되기 때문에 과식을 하거나 잠들기 전에 먹는 것은 체내효소를 쓸데없이 소모하는 셈이 된다.
체내효소를 소모시키는 주범, 활성산소
체내효소는 활성산소의 해독에도 대량으로 사용된다.
몸을 녹슬게 하는(산화시키는) 활성산소는 질병이나 노화의 큰 원인이 된다.
활성산소는 다양한 유해물질에 의해 몸속에서 발생하지만 정상적인 호흡에 의해서도 산소와 글리코겐으로 에너지를 만들 때 세포 속의 미토콘드리아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이 활성산소를 과산화기라고 하며 이것을 해독하는 것은 항산화효소인 과산화물 불균등화 효소(superoxidedismutase : SOD)라는 체내효소이다.
SOD는 과산화기를 산소와 과산화수소로 분해한다.
과산화기는 내버려두어도 소멸하지만, SOD는 과산화기의 소멸을 앞당기는 촉매 역할을 한다.
우리가 살아있는 한 미토콘드리아에서 과산화기는 만들어지므로 활성산소를 분해 ,중화하는 SOD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효소라고 할 수 있다.
과산화수소도 SOD가 분해한 활성산소의 하나이다.
하지만 과산화수소는 약한 활성산소이고, 몸속을 돌아다니는 성질이 있다.
과산화수소의 해독 역할을 하는 것이 카탈라아제와 글루타치온 과산화효소라는 효소이다.
카탈라아제와 글루타치온 과산화효소는 과산화수소를 산소와 물로 분해하여 해롭지 않게 만든다.
카탈라아제는 혈액 속에 많이 함유된 효소이고, 글루타치온 과산화효소도 역시 혈액 속에 함유되어 혈액이나 세포막의 산화를 막는다.
SOD, 카탈라아제, 글루타치온 과산화효소 등 세 항산화 효소는 단백질과 아연, 철, 셀렌 등의 미네랄로 만들어진다. 이들 세 효소가 몸속에 충분히 있어야 서로 협력하여 활성산소를 해독하므로, 평소 식사 때 단백질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SOD는 중년 이후 급격하게 줄어든다. SOD가 부족하면 감기 등의 가벼운 질병부터 암이나 동백경화, 심근경색, 뇌경색, 당뇨병 등의 심각한 성인병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독을 처리하는 화학공장, 간
이번엔 독소를 해독하는 간의 역할을 알아보자.
간은 500종류 이상의 체내효소를 사용하여 활성산소 등의 독소를 해독, 중화한다.
우리가 먹은 음식물은 소장에서 소화, 흡수되어 문맥이라는 큰 정맥을 통해 간으로 운반된다.
이때 간은 영양분과 함께 장에서 흡수된 독성물질을 처리한다.
즉 장에서 흡수된 독소를 비롯하여 식품첨가물, 화학약품, 술 등의 유해 물질은 간에서 효소의 작용으로 해독, 중화, 배설된다.
간은 여러 가지 독소를 처리하고 나서 간의 배설관인 담관으로 그것을 배출한다.
그리고 배설물은 담즙과 함께 십이지장으로 이동하여 최종적으로는 변으로 배출된다.
이러한 간의 기능에 큰 부담을 주는 것이 변비와 정체변(숙변)이다.
변비 증세가 있거나 숙변이 있으면 장내환경은 나빠져 황화수소, 암모니아, 스카톨,,인돌, 메탄, 아민류 등의 독소가 발생하는 동시에 활성산소도 많이 발생한다.
간은 이 같은 독소를 해독, 중화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를 사용하며 동시에 체내효소도 소모된다.
간은 몸속에서 가장 큰 장기이며, 체내효소를 사용하여 독을 처리하는 화학공장의 기능을 한다.
그러므로 장년이 되어 간에 부담을 계속 주면 기능이 약해진다.
장과 간의 기능부전은 만병의 근원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변비가 만성화되면 당장 질병이라는 진단을 받지 않더라도 두통, 비만, 거친 피부, 권태감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날 만큼 변비와 질병의 관계는 명백하다.
더욱이 간 기능이 떨어지면 간에서 충분히 해독되지 않은 독소가 핏속으로 들어가 혈액을 오염시키고 온몸을 돌아 세포의 유전자를 손상시킴으로써 각종 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기 전에 간의 부담을 줄이고 체내효소의 소모를 막으려면 변비가 되지 않도록 하는 식습관과 좋은 물을 마시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체내효소에는 소화나 해독 이외에도 수면 촉진과 비만 억제에 관계하는 효소, 뇌와 신경계에 관한 효소 등이 있으며 이들은 온갖 생명활동에 관여한다.
하지만 이처럼 중요한 체내효소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몸속에서 만들어지기 어려워진다.
어린이는 노인의 100배 분량의 효소가 있다고 하지만 나이를 먹음에 따라 몸속의 효소가 적어진다.
원래 몸속 효소의 양은 유전적으로 사람마다 정해져 있고 태어나면서부터 개인차가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일생 동안 만들어지는 효소의 양도 한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옛날에는 체내효소가 음식물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면 몸속에서 무진장 생산된다고 알고 있었지만 연구가 진행되면서 개인마다 한계가 있음이 증명되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평소에 과식을 하거나 소화에 부담을 주는 동물성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는다.
담배와 술을 젊을 때부터 매일 접하면 체내효소의 소모는 급속도로 진행된다.
게다가 현대사회의 환경오염, 식품첨가물, 농약, 각종 약품, 전자파가 원인이 되어 체내효소는 점차 없어지고 있다.
이런 유해 물질로 인해 몸속에 활성산소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생활환경에 있으면 아무래도 체내효소가 부족해지므로 음식물로 효소와 비타민류,미네랄류의 보조효소를 보급하지 않으면 안 된다.
『건강완전정복』,신야 히로미(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외과교수) 지음,
35~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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